[위클리조선] 2006-03-15 “중국어 교사를 해외로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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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9-05-16 00:00 조회2,418회 댓글0건본문
세계는 중국어 열풍 | 중국정부 정책
중국어 보급 지원조직 구성... 세계 곳곳에 `공자학원` 설립 목표
‘한반(漢辦)’은 요즘 즐거운 고민에 빠져 있다. 한반이란 ‘국가 대외 한어(漢語) 교학 영도소조(領導小組)’를 줄인 말이다. 중국어를 해외로 보급하기 위한 ‘공작(工作)’을 총괄하는 중국 정부 내 최고 지휘탑이다.
한번은 작년 말 미국 고교를 대상으로 중국어 교사 파견 희망 접수를 받았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2500여개교에서 “중국인 교사를 파견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한반의 당초 예상은 100~200여개교 정도였다. 그런데 무려 2500여개의 미국 고교에서 중국어 교사를 파견해달라는 요청을 해온 것이다. 아무리 인구가 많다는 중국이지만 당장 2500여명의 자격 있는 중국어 교사를 어디서 구할 것인가. 그것도 미국에 파견하려면 약간의 영어는 해야 할 텐데 당장 길러낼 수도 없고…. 한반에는 요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솔로몬의 지혜를 짜내느라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
한반이 처음 구성된 것은 1987년이다. 국무원 교육부 부장(장관)을 총책임자로 하고 외교부, 상무부, 문화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11개 부처의 차관을 한반에 끌어넣었다. 한반의 첫 공략 대상은 한국이었다. 서울에 세계 최초의 공자학원(孔子學院)을 설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작’에 들어갔다. 그 결과 2004년 11월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정빌딩에 ‘공자 아카데미’라는 간판을 거는 현판식을 가질 수 있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이 현판식에 천즈리(陳至立) 국무위원과 저우지(周濟) 교육부 부장을 파견했다. 당시 고구려사 문제로 한국인의 중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을 때라 중국 정부는 천즈리 국무위원과 저우지 교육부장에 대한 특별 신변경호 요청을 하면서도 해외 최초의 공자학원 설립을 중시해서 부총리급 국무위원 천즈리의 파견을 강행했다. 당시 저우지 부장은 다음과 같은 축사를 했다. “현재 전세계에서 중국어 배우기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중국 내 외국 유학생의 최대 공급처이고, 중국은 한국 내 외국 유학생의 최대 공급처다. 한국의 공자학원은 중국이 해외에 최초로 간판을 건 공자학원이 됐다.”
그런데 한반은 최근 들어서는 해외 최초의 공자학원을 한국에 설립한 것을 다소 후회하고 있다고 공자학원 관계자들은 전한다. 공자학원의 영어명칭도 독일의 ‘괴테 인스티튜트’를 흉내내 ‘컨퓨셔스 인스티튜트(Confucius Institute)’로 만들어 둔 것처럼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이나, 미국에 설치할 것을…” 하는 후회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중국어 배우기 열풍이 그렇게 거세다는 것을 제대로 모르고 덜렁 서울에 최초의 공자학원을 설치한 점이 한반의 판단착오였다는 내부 비판이 이뤄졌다고도 한다.
한반의 그런 판단착오를 보면서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자신이 직접 한반의 명예회장에 취임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는 소문도 베이징에서 전해지고 있다. 한반이란 이름도 바꿀 계획이라는 것. 그런 움직임은 미국 내 중국어 교사 파견 고교의 수가 무려 2500여개에 달한다는 사실에 고무받은 결과다. 어쨌든 한반은 요즘 즐거운 고민에 빠져 있다. 미국 국방부가 중국어를 ‘전략언어’로 지정해서 학습 지원 예산을 짠 사실 등 미국의 중국어 배우기 열풍이 확인된 것 말고도 전 세계에서 중국어 배우기 열기가 베이징으로 속속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어 보급 지원조직 구성... 세계 곳곳에 `공자학원` 설립 목표
‘한반(漢辦)’은 요즘 즐거운 고민에 빠져 있다. 한반이란 ‘국가 대외 한어(漢語) 교학 영도소조(領導小組)’를 줄인 말이다. 중국어를 해외로 보급하기 위한 ‘공작(工作)’을 총괄하는 중국 정부 내 최고 지휘탑이다.
한번은 작년 말 미국 고교를 대상으로 중국어 교사 파견 희망 접수를 받았다. 그랬더니 놀랍게도 2500여개교에서 “중국인 교사를 파견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 한반의 당초 예상은 100~200여개교 정도였다. 그런데 무려 2500여개의 미국 고교에서 중국어 교사를 파견해달라는 요청을 해온 것이다. 아무리 인구가 많다는 중국이지만 당장 2500여명의 자격 있는 중국어 교사를 어디서 구할 것인가. 그것도 미국에 파견하려면 약간의 영어는 해야 할 텐데 당장 길러낼 수도 없고…. 한반에는 요즘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솔로몬의 지혜를 짜내느라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
한반이 처음 구성된 것은 1987년이다. 국무원 교육부 부장(장관)을 총책임자로 하고 외교부, 상무부, 문화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11개 부처의 차관을 한반에 끌어넣었다. 한반의 첫 공략 대상은 한국이었다. 서울에 세계 최초의 공자학원(孔子學院)을 설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작’에 들어갔다. 그 결과 2004년 11월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정빌딩에 ‘공자 아카데미’라는 간판을 거는 현판식을 가질 수 있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이 현판식에 천즈리(陳至立) 국무위원과 저우지(周濟) 교육부 부장을 파견했다. 당시 고구려사 문제로 한국인의 중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을 때라 중국 정부는 천즈리 국무위원과 저우지 교육부장에 대한 특별 신변경호 요청을 하면서도 해외 최초의 공자학원 설립을 중시해서 부총리급 국무위원 천즈리의 파견을 강행했다. 당시 저우지 부장은 다음과 같은 축사를 했다. “현재 전세계에서 중국어 배우기 열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중국 내 외국 유학생의 최대 공급처이고, 중국은 한국 내 외국 유학생의 최대 공급처다. 한국의 공자학원은 중국이 해외에 최초로 간판을 건 공자학원이 됐다.”
그런데 한반은 최근 들어서는 해외 최초의 공자학원을 한국에 설립한 것을 다소 후회하고 있다고 공자학원 관계자들은 전한다. 공자학원의 영어명칭도 독일의 ‘괴테 인스티튜트’를 흉내내 ‘컨퓨셔스 인스티튜트(Confucius Institute)’로 만들어 둔 것처럼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이나, 미국에 설치할 것을…” 하는 후회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중국어 배우기 열풍이 그렇게 거세다는 것을 제대로 모르고 덜렁 서울에 최초의 공자학원을 설치한 점이 한반의 판단착오였다는 내부 비판이 이뤄졌다고도 한다.
한반의 그런 판단착오를 보면서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자신이 직접 한반의 명예회장에 취임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는 소문도 베이징에서 전해지고 있다. 한반이란 이름도 바꿀 계획이라는 것. 그런 움직임은 미국 내 중국어 교사 파견 고교의 수가 무려 2500여개에 달한다는 사실에 고무받은 결과다. 어쨌든 한반은 요즘 즐거운 고민에 빠져 있다. 미국 국방부가 중국어를 ‘전략언어’로 지정해서 학습 지원 예산을 짠 사실 등 미국의 중국어 배우기 열풍이 확인된 것 말고도 전 세계에서 중국어 배우기 열기가 베이징으로 속속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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