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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러미다=AP/뉴시스]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의 한 마트 주인이 비어 있는 선반 앞에서 달걀 상자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 내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닭 수백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달걀 가격이 전월 대비 15.2%, 전년 동기 대비 53%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2.13.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이 자국민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소비재 기업일수록 관세의 부작용이 더욱 빠르게 덮치면서 조만간 물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고, 가구마다 일상품 소비에만 1000달러(145만원)씩을 더 쓰게 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미국 최대 전자제품 판매점 베스트바이(Best Bu 학자금대출 생활비대출 이자 y)의 코리 베리 CEO(최고경영자)는 4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발표에서 관세 정책 여파로 "소비자 가격 인상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과 멕시코는 전자제품 공급망의 의존도가 가장 높은 국가들이라며, 베스트바이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발표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상대로 1월에 발표한 10%에 더해 주부가능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멕시코·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도 강행했다.
베리 CEO는 "소비자용 전자기기 공급망은 매우 글로벌하고 복잡하다"며 "전체 제품군의 공급업체가 일정 수준의 관세 비용을 소매업체에 전가하게 돼 미국 내 소비자 가격 인상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스트바이가 중국·멕시코·캐나다에서 급여조건 직접 수입하는 전자제품 비중은 2~3%에 불과하지만, 제품의 공급망이 중국·멕시코에 의존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라는 뜻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가전제품 매장 베스트바이. 2020.1.9/뉴스1


미국 대형마트 기 해솔저축은행 업 타겟(Target)도 이날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관세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새 회계연도 1분기 중 수익 압박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타겟은 또 겨울 농산물의 대부분을 멕시코에 의존해 왔으며, 특히 딸기와 아보카도, 바나나 등 과일과 채소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코넬 타겟 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 우리카드 포인트몰 이러한 품목의 가격 보호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소비자는 향후 며칠 내 가격 인상을 경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25%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깃의 경쟁사인 월마트(Walmart)의 존 데이비드 레이니 CFO(최고재무책임자)도 지난달 CNBC에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발효 시 "소비자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수입품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생산되는 식료품에도 관세 정책이 타격을 줄 것으로 봤다. 블룸버그는 "캐나다산 비료에 관세를 매기면서 미국 농부들은 작물을 재배하는 데 더 큰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미국은 칼륨 수요의 약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약 85%는 캐나다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비료 가격 인상이 조만간 소비자 가격으로 전가될 것이란 진단이다.
캐시 보스잔치치 네이션와이드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에 "관세가 유지되고 보복이 계속된다면 가구마다 일상적 품목 소비에 연평균 1000달러를 더 써야 하는 정도의 가격 인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글러스 맥밀런 월마트 CEO도 최근 시카고에서 한 강연에 참석해 "소득 수준이 낮은 이들이 식료품 가격 상승에 따른 좌절감과 고통을 더 크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심도 나빠지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미국 성인 1174명을 조사해 4일 공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생활물가 정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31%에 그쳤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찬성의 54%로 과반이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